[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4대 회계법인, 뜨거운 '신입 스카우트 전쟁'

입력 2015-07-13 21:28  

삼일·삼정·안진·한영 총 880명 채용


[ 공태윤 기자 ] 지난 1일 신입 공인회계사 채용공고를 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30일 중앙대를 시작으로 캠퍼스 리크루팅에 나섰다. 다음달까지 서울 시내 10개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이보다 앞서 지난달 17일부터 자사의 우수 공인회계사 100명을 직접 모교에 보내 현장 채용을 진행했다. 안진은 올해부터 선배들의 현장 면접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예비 회계사에게 서류전형 없이 바로 최종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하거나, 서류와 면접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하고 있다.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대형 회계법인들이 8월28일 제50회 공인회계사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본격적인 ‘우수 인재 모시기 전쟁’에 들어갔다. 올해 4대 회계법인 신입 회계사 채용 규모는 삼일 240명, 삼정 240명, 안진 200명, 한영 200명 등 모두 880명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670명)보다 210명 더 뽑는다. 지난해 49회 공인회계사 합격자가 886명인 것을 감안하면 합격자의 상당수를 대형 회계법인에서 흡수하는 것이다. 이는 지정감사제 도입 등으로 회계법인의 실적이 개선돼 신규 인력 채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인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채용공고를 통해 다음달 30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성검사, 면접이다. 예비소집일은 9월10일이다. 예비소집일은 최종 합격자들이 직접 회계법인을 방문해 입사 계약서에 서명하는 날이다. 지난해는 4대 회계법인이 9월15일 같은 날 예비소집을 했으나 올해는 삼일과 삼정회계법인만 예비소집일이 같다.

삼정회계법인은 2014년 이전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 전형과 올해 50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 응시자 전형으로 구분해 뽑는다. 원서접수는 9월6일까지다. 이전 합격자는 다음달 3일부터, 50회 응시자는 다음달 17일부터 각각 면접을 한다. 원서접수와 면접을 동시에 진행한다. 삼정의 자기소개서 항목은 특별한 양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안진회계법인도 다음달 31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안진은 이번 채용부터 지원자의 최소 정보만 기입토록 해 입사지원 시스템을 대폭 간소화했다. 면접은 복수의 면접관이 40분간 안진의 핵심 가치, 전문가 역량, 직무역량 등을 평가한다. 안진 관계자는 “왜 안진에 입사하고 싶은지, 입사 후 어떻게 성장하고 법인에 기여하고 싶은지를 채용전형을 통해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 회계연도에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보인 한영회계법인은 채용 규모를 최근 4년 동안 계속 늘렸다. 서류접수는 9월6일까지 한다. 자기소개서 항목은 성장과정, 성격 장단점, 인생에서 이룬 성취와 실패, 차별화된 나만의 역량, 10년 후 계획 등이다. 한영은 신입 회계사 합격자 모두를 홍콩사무소로 연수 보내 글로벌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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